전문가가 아니라도 점을 치고 점괘를 받아 행동하는 일은 우리 일상에 너무나 많다. 어린 시절 손바닥에 침을 뱉고 손가락으로 쳐 침이 튄 방향으로 행선지를 잡거나 화투, 윷, 동전 던지기로 사안의 해결책을 모색한 일도 점괘 찾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불확실한 미래에 잘 대처하겠다는 염원이 점을 치는 걸로 나타났던 것이다. 사실 점으로 미래를 예지하고 행동하는 일은 인류역사와 함께 해왔다. 고려, 조선시대에는 조정에 점복(占卜) 담당기구를 두고 국가대사에 대한 점을 쳤다. 민간에선 설날에 토정비결 신수점을 보아 그해 삶의 준거를 삼는 것이 세시풍습이었다. 불확실한 미래, 불안한 현실에 진정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복은 긍정적 측면이 없지 않았다.
문제는 터무니없는 미신, 주술, 기복적인 점이 사람들의 생활 속에 녹아 있는 경우다. 많은 이들이 의지와 노력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보다 점복과 요행에 삶을 맡기고 시간과 재산을 쏟아 붓는 행위가 바람직할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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